식생태학은 지역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의 바람직한 삶과 행복의 실현을 위해 ‘식’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역사회의 식생활 환경 및 사회경제 환경과의 관계도 포함하고 생각해가는 학문 영역이다.
지난 16일 식생활 교육 국민 네트워크가 주최한 식생태적 접근을 통한 식생활 교육의 역할을 논의하는 미래 포럼에서 김경주 전 대한영양사회장은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경주 전 회장은 식생태학 관점에서 본 식생활 교육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 식생태학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식의 영위’를 구조적으로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양학의 한 영역이다 ”며“ 식생활 문제를 다룰 때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인문과학 분야에도 접근하여 종합과학적인 시야로, 즉, 인간학의 입장에서 논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 먹는 것은 개개인의 삶이지만, 식에 관련되어 있는 문제는 개인이 노력해도 해결이 어렵다”며 “ 지역에서의 활동과 국가 지자체의 정책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것도 식생태학의 역할이고, 영역이다”고 덧붙였다.
방미숙 논살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 논생태와 생물 다양성을 활용한 식생활 교육’이란 발표를 통해 논은 벼가 자라는 인공습지 라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이사장은 “ 습지는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또한 습지의 생명체들은 생태계가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이다”고 하면서 “ 다양한 생명체 유전자원의 저장고,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 홍수 방지 및 토양침식 방지, 지하수 함양, 식물 및 동물의 서식처, 아름다운 경관미 제공 등 최근 습지와 가치 및 혜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밥 한공기가 키우는 생명의 수는 밥(1그릇) = 쌀알 (3천 ~ 4천알)= 벼( 3포기) = 올챙이( 35마리)로 생물도 밥도 논이 준 선물이다“고 덧붙였다.
정영기 친환경농산물 자조금관리위원회 교육국장은 ’유기농업과 식농생태학교육‘ 발표를 통해 ”유기농업의 비시장적 가치로 생물 다양성 증대, 토양유실율 저하,수원함양, 토양 오염도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저하, 수질보호, 토양비육도 증가, 경관 ㅁ빛 치유기능, 힐링과 웰빙 등 사회기능을 포함한 비시장 가치를 증진시킨다“ 며 ”유기농업의 농업환경보전 기능 증진에 대한 연간 국민 총 편익은 7,000억원 ~1조1천억원으로 산정, 시장 가치의 약 2.2~3.5배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 유기농업 교육은 생산과 – 소비, 토양(생태계)- 식물, 먹거리- 환경, 환경과- 건강이라는 관계성을 교육한다“며 ”다양한 계층의 견지에서 ’농생태학‘의 교육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 야외 광장에서 체험전시로 식생활교육 표준콘텐츠 주제별 5가지 행사가 열렸다. 식량 종자 전시, 논 생물 관찰체험, 전통 장 미식 체험, 우리 농산물을 통한 미각 체험,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채소 주스 만들기 등의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우리 농산물 50종을 전시하여 자연의 색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농산물에게 ‘색(色)’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농산물의 본연의 색깔을 받아들이고, 참여자와의 연관성을 찾아 색깔을 통한 농업‧농촌의 가치를 깨닫게 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