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농업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유기농 면적 비율을 농경지 면적의 20% (30만ha)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2030년까지 주요 품목의 유기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유기농업 기술을 확대하고, 2030 ~ 2050년 단계별 목표치 설정 등 체계적인 유기농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국유기농업학회 (학회장: 최낙진 전북대 교수)가 지난 25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유기농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전망’ 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하계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김창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는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농업 추진과제 ’ 라는 기조 강연에서 “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업이 관행농업 대비 10.6~89.3%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유기재배 토양이 관행재배 토양보다 약 23%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며 “ 또한 외국에서도 유럽 그리스 북부 재배시 관행대비 15.3% 온실가스 감축, 스페인의 초본작물 재배시 관행 대비 35.9~ 64.7%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미국 유기농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행농업 대비 40% 감소효과가 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길 방문학자는 특히 “ 유기농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유기농업 실천 면적을 3% (2021)에서 8% (2030), 12%(2040), 20% (2050)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며 “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 유통, 소비, 가공, 인증제도, 정책 및 인프라 측면 등 부문별 세부 대책 수립 추진과 쌀 생산 조정과 연계한 유기농 쌀생산 확대, 현실적인 차세대 스마트 유기농업 기술개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방문학자는 아울러 “탄소중립은 미룰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시대적 과제로 농림축산식품부문의 탄소중립 관련 밸류체인 기반의 실효성 있는 정책사업 개발과 적절한 예산 투입 긴요, 저탄소 농업의 핵심분야로 유기농업의 도약을 위한 역할 재정립과 체계적인이고 전략적 육성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며 “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 성과 최대 활용, 주요국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농식품산업은 ‘ 국가 탄소 관리의 효자산업’으로 중요한 역할 수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는 ‘ 행동경제학 관점의 친환경유기농업 발전 전략 (시론)’ 이 라는 기조 강연에서 “ 친환경 유기농업의 철학이 기후위기, 식량위기, 생명위기의 시대와 생명체(인간)와 생명체( 자연속의 미생물, 소동물, 식물, 동물)의 공존 공생하고, 태양, 공기, 물, 토양과 더불어 인간과 동식물이 공생하는 시대에 중시하다 ”며 “ 친환경 유기농업의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강화와 경험이나 직관에 의한 지속적 구매 유도를 위한 소비자 의식과 관련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 주장했다
김호 교수는 생산 측면에서 ”친환경 유기농업의 철학과 원리에 입각한 생산관점으로 전환, 즉 소비자 선택의 준거와 인식 틀로 활용하고 생산자조직 중심의 지역순환 체계 구축, 생산- 가공- 유통 연계한 계약재배와 품질의 유지와 추가적인 효용을 제공해야 한다“ 강조했다.
김호 교수는 아울로 유통 및 소비 측면과 관련 ”가치 중심의 선택 준거와 인식 틀 전환을 위한 교육 홍보와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특징에 대한 교육, 로고의 차별화, 대안시장( 유통)의 지향이 필요하다“ 며 ” 기존 소비자의 구입량 증대 방향, 그린 소비자의 구입량 증대, 모호한 소비자의 구입량 증대, 매스컴과 지인을 통한 홍보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황재현 동국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한 종합토론에서 김대연 단국대교수, 박치형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전량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부회장, 윤주이 단국대 교수가 참여해 유기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전망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농업 추진과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를 가졌다.
한편 기조 강연에 앞서 열린 개회 행사에서 최낙진 한국유기농업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 우리 학회의 학술지가 최근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재인증평가에서 등재 학술지로 유지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며 “ 오늘 학술대회를 준비해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