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중도 사태를 밝힌 가운데 이 회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 농업계 안팎에서 그 이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등 궁금해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 이성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1일 까지로 되어 있지만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오는 3월6일 이성희 회장 퇴임식, 11일 신임 강호동 회장 취임식 일정 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계 안팎에서는 현 이성희 회장의 돌연사태 선언과 관련에 대해 오는 4월10일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이 ‘ 공직선거법’ 상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회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성희 회장이 이런 정치적 일정으로 볼때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농업계 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전임 김병원 회장도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고 지역경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민당은 지난 29일 ‘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정계진출의 발판이 될 수 없습니다’ 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성희회장은 또다시 나쁜 선례를 남기지 말고 자중하시길 바란다" 고 촉구했다.
김도건 한국 농어민당 공동대표 “ 그동안 중앙회장 임기연장을 위한 셀프입법 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더니 이제 중앙회장의 경력을 앞세워 국회진출을 위해 조기 퇴임한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 며 “ 지금 이성희 중앙회장이 있어야 할 자리는 중앙회장 퇴임으로 주어지는 모든 특권을 반납하고 평조합원으로 돌아와 자중자애하는 것이 중앙회장으로 밝혔던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