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업계가 농협 축산물공판장의 도축 수수료 인상을 유예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6일 이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 전국의 농협 축산물공판장 (부천, 음성, 고령, 나주)은 협회에서 제시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은 무시하고, 5월 16일 도축분부터 도축 수수료를 일시에 2만원 일괄 인상을 강행했다” 며 “ 현재 한우가격 하락에 1두당 300여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한우농가는 농협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고 밝혔다. .
한우 협회는 이어 “ 농협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이지만, 농축산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지주 사업 구조상 농협 이익이 증가하면 농가의 소득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 이런 특성을 무시하고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모든 농협 조직 사업체에 수익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농협이 조직의 수익 증대만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특히 “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적자 발생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는 도축 수수료 인상보다 부산물 가치 창출을 위한 약속이행과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먼저 시행하고, 지난 2019년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한우 부산물의 합리적인 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세척시설 및 2차 가공시설 확충을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 며 ” 당시 40만원이 넘던 부산물 가격은 4월 1일 기준 반값도 안되는 20만원 밑으로 떨어졌는데, 농가의 소득은 방관하며 오히려 도축수수료만 인상하겠다고 요구하고 있으니 농협은 한우농가를 봉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 농협이 농민과 어려움을 함께한다는 인식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은 뒤로한 채, 농협 부실경영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는 도축수수료 인상을 우리 한우농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 며 “ 출하할수록 손해보고 있는 현 시점에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 농협의 갑질과 불통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어 향후 농협의 책임을 묻는 6월 농쟁을 시작으로 전국의 한우농가의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