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에서 육성율 100%는 자돈을 입식한 후 출하 전까지 생존하는 비율이다. 다시 말해, 한 마리의 폐사도 없이 출하를 이뤄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장에서는 사료요구율(FCR)과도 직결되는 지표이기에 수익성과도 관련이 높아 양돈 농가들에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옥천농장과 충북 청주에 있는 우송농장은 선진 한마을 24년 2월 기준 육성율 100%를 달성해 양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선진 한마을의 파트너농장 중에서도 인접한 두 농장이 동시에 육성율 100%를 달성했다는 점이 더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옥천농장은 지난해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신생농장, 우송농장은 선진과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농장으로 두 곳 모두 상위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선진과 11년째 파트너십을 유지한 우송농장 “질병관리와 컨설팅에 탁월해”
우성 농장은 ‘육성율 100%’ 달성뿐만 아니라 168일의 출하일령, 115kg의 출하체중 등 다양한 성적 지표에서 ‘톱클래스 농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송농장이 이처럼 ‘육성율 100%’를 달성한 결정적인 요소는 농장의 질병관리다. 선진과 11년 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질병관리를 이뤄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은 농장의 PRRS 음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돈 배송에서도 ‘ 1일 1운송 시스템’이 지켜진다. ‘1일 1운송 시스템’은 하루에 한 차량으로 한 농장에만 돼지를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농장 간의 교차 감염을 예방한다. 입식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질병을 차단하니 건강하게 자돈을 길러낼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농장의 질병 이슈는 동물진료법인 선진 브릿지를 통한 전문 수의사 컨설팅을, 사양관리의 어려움은 선진 기술연구소의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점도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우성 농장은 자돈이 원하는 환경과 조건을 세심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면역력이 약한 자돈에게는 세심한 온도관리가 필수적이다. 우제홍 대표는 이에 대해 “ 선진의 양돈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장 효과적인 온도관리법을 찾아 중점 관리했다” 며 “ 자돈의 안정적인 농장 적응을 위해 입식 후 1주 중점 관리는 물론, 환기 관리 등 자돈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선진과 함께 꾸준히 농장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 대표는 “ 선진 한마을의 고객 농장들과의 선의의 경쟁 또한 농장의 성장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 하면서 “ 선진 한마을은 각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지역회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임에서 농장 간 다양한 사양관리 방식을 공유하고, 자신의 농장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벤치마킹해보며 우송농장만의 사양 노하우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심한 설계로 우수한 성적까지 단번에 점프한 ‘옥천농장’
23년 6월에 운영을 시작한 옥천농장은 신생 농장임에도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24년 2월 육성율 100%와 함께 ADG 920g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옥천농장은 설계부터 꼼꼼히 진행한 농장이다. 방역에 특히 많은 신경을 기울였는데 3단계 방역 펜스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 간의 동선 분리는 물론, 사료차와 출하차의 동선도 따로 만들어 두었다. 이를 통해 좀 더 철저한 농장의 방역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농장에 마련된 환기 시스템 또한 우수했다. ▲입기 시스템(플랩입기,입기파이프), ▲하절기 환기시스템(중계휀, 지붕 스프링쿨러 설치) 등을 통해 계절별 안정적으로 돈사 환경관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농장 관리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옥천농장의 시설 설계에도 선진의 컨설팅이 함께했다.
옥천농장의 이태흔 대표는 “ 돈사의 청결도 또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자부했다” 며 “ 1일 1회 이상 급이기 청소는 물론, 자돈일령에 맞춘 섭취량에 따라 일일 토출량도 조절하고 있으며, 톱밥교체도 여름철 3회, 겨울철 5회로 자주 진행하여 암모니아 수준도 15ppm 이하로 유지해 매우 청결한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부지런한 농장 관리가 빠른 성적 향상을 견인한 것이다고 밝혔다..
옥천농장은 돈군 상태를 예측하고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CCTV 및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치도 마쳤다고 한다.
이태흔 대표는 " 농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기간에도 CCTV 화면을 통해 돈군들을 지속 관찰한다" 며 " 이상징후 발견 시 즉시 선진한마을 직원과 소통하여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농장 이태흔 대표는 “ 비육농장은 자돈을 건강하게 잘 키워서 출하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며 “ 이를 위해 돈사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점을 강조했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육성율 100%라는 성적을 거둬낸 이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선진한마을은 고객 농장의 안정적인 농장 운영을 위해 축산업 5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