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품인 냉동김밥, 떡복기와 김, 라면 등의 인기에 힙입어 농수산식품 수출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2024년 7월 말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73억 7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쌀가공식품, 김, 라면이 높은 증가율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쌀가공식품은 냉동김밥, 떡볶이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6% 증가한 1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냉동김밥은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소비붐이 일었다.
김은 미국, 일본, 태국 수출이 대폭 성장해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라면은 매운 라면 열풍과 대형유통매장 입점 확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1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아마존에 한국식품관을 새롭게 열고 미 남부 대형유통매장 HEB에 한국식품을 입점시키는 등 K-푸드 판매망을 적극 확장한 결과 스낵, 라면, 김, 쌀가공식품, 김치 등 주력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 올림픽이 열렸던 유럽의 K-푸드 열풍도 뜨겁다. 7월 말까지 영국을 포함한 EU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파리 올림픽 현장 K-푸드 홍보관 운영, 리옹 K-푸드 페어 개최, 삼계탕 최초 수출 등 유럽인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고 인지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이어 ‘aT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운영하며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추진단은 수출 현장을 직접 찾아 검역․통관 이슈와 비관세 장벽 등 171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과제화해 현장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기업 소통창구인 수출정보데스크를 aT 지역본부까지 확대 운영하고, 수출정보협력관을 신설해 비관세 장벽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수산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출선도조직 육성으로 우수 수산물 생산·유통·수출 기반 체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일본 김 수출은 전년 대비 52.9% 증가한 1억 3천만 달러, 대미국 굴 수출은 27.6% 증가한 1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공동물류 인프라 지원을 위해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신규사업으로 콜드체인 물류 지원, 풀필먼트 서비스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하반기에는 성출하기를 맞는 신선 농산물 맞춤형 지원 강화와 중국, 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 수출 반등을 위한 전략적 자원 배분으로 K-푸드 수출 상승세를 쭉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