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오는 2030년 8% 밀 자급률 전망에 대해 미국 농무부가 가격경쟁력 제고 없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미 농무부의 이러한 지적은 주체적으로 잘 소화해, 가격 경쟁력부터 갖추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USDA Foreign Agricultural Service(미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가 지난 4월 14일 오는 6월 밀 생산 전망까지 담은 「South Korea: Grain and Feed Annual」를 내며, 2026년 그리고 오는 2030년 8% 자급 목표에 대한 전망을 내 놓는다.
동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먼저 우리나라의 오는 2030년 8% 밀 자급률 전망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안 된다" 직접적 언급은 없지만,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분명 전하고 있다. 보고서 제시 2026년 밀 생산 전망 4만 톤. 숫자보다 더 눈에 띄는 건 단서다. 파종 면적 공식 통계가 없어 추정이라 한다.
자급률 8%를 말하는 나라에서, 정작 그 출발점에 재배 면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음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나라 밀 수요를 알곡 기준 약 250만 톤으로 보면, 자급률 8%는 20만 톤 수준이다. 4만 톤 대비 5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5배 확대, 이는 자급률 달성이 결코 생산 만으로 풀 수 없는 과제임을 말한다.
보고서는 2019년에도 5개년 목표로 5% 자급 12만 톤을 제시했지만, 실패했다고, 그 마지막해인 2025년 생산은 오히려 전년보다 5% 준 37,886t, 9,072 ha에 쳤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목에서 우리나라 밀 소비가 늘지 못하는 이유로 품질과 품종 부족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맞지 않아서라고 분석한다.
수입 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원료로 어느 기업이 제품을 만들겠는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생산을 늘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현 구조에서는 늘려도 팔 곳이 없다는 사줄 수요처가 없음을 분명히 지적하는 대목이다.

2025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수출 라면에 들어간 밀까지 국내 소비로 잡히면서, 국내 소비가 실제보다 부풀려 있다는 대목은 보고서가 미국이 얼마나 철저히 우리 밀 시장을 꿰뚫고 있는지를 살피게 한다. 보고서 통계를 기준으로 살필 때 우리 국민 1인 소비량은 밀가루 기준 현재보다 약 5kg 정도 줄어든다.

통계는 생산 소비의 나침판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잘못된 통계는 우리가 밀산업에 대한 접근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보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필요한 조건을 나열한다. 가격 경쟁력, 품질 안정, 수요 기반에서 쉽지 않음을 지적한다.
이는 오는 2030년 8% 자급이 결코 구호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임을 말한다. 2024년 16% 자급 실현의 일본 밀산업 그 기초도 가격경쟁력이었다. 1974년 4%까지 추락했던 자급률을 가격경쟁력 바탕에서 품질을 높여가며 오늘 16~17%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우리밀 송동흠 우리밀세상을 여는 사람들 운영위원장은 " 밀 자급률 개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2030년 8%라는 구호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처가 먼저여야 한다."고 하면서 " 그 기반에서 그 변화가 2030년 3%면 어떤가? 3% 갈 동력이 주어지면, 그 관성에서 이후 5%, 10%까지는 무난히 성장해 갈 수 있음을 감히 주장해 본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