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경부가 왕우렁이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왕우렁이 서식지의 생물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생태계 교란 및 토착종과의 경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모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연구사는 지난 11일 국립 농업과학원 (원장 김두호)과 환경농업단체 연합회(회장 이해극) 주최로 열린 제31차 유기농업기술위원회에서 “ 왕 우렁이 생태계 교란 우려 대응 및 안전방안 ”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왕우렁이 서식지의 생물상의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환경부가 제기한 생태계 교란 및 토착종과의 경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2 ~ 5월 22일 7개도 22개 시군에서 실시한 왕우렁이 생태계 교란 우려 대응 및 안전 활용방안 도출 결과, 왕우렁이 월동은 전남, 경남 등 남해안 일대에 집중됐으며 전북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월동 확인 지역의 경우 전남 고흥, 해남(10마리/㎡이상), 경남 김해( 5마리 이상), 군산, 순창, 영암( 2마리 이상), 홍천, 파주, 홍성( 1마리 이하)으로 발견됐다. 왕우렁이 월동 개체의 평균 크기는 20+- 6.8mm이다. 월동 미확인 지역은 강원 (횡성, 철원), 경기(양평, 평택, 화성), 경남 (산청), 충남( 아산, 예산), 충북( 괴산, 청주, 충주)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연구사는 “ 왕우렁이 서식지에 논우렁이 다수 공존해 환경부가 제기한 토착종 경쟁 가능성은 낮다” 고 하면서 “ 왕우렁이 월동지역은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지속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왕우렁이 월동실태 현장 조사팀은 농과원 유기농업과 이병모, 전남 도원, 경기 도원, 친환경자조금협회, 전국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논 살림 협동조합, 우렁이 조합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시행 가이드라인( 이슬비, 농과원 토양 비료과) 발표와 유기농업 주요 현안사항 토의도 있었다.
(농업환경뉴스 =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