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2021년산 벼생산관련회의가 11월 24일 청주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살림 생산자와 조합원, 실무자가 한자리에 모여 올 한 해 벼농사를 돌아보고 이듬해 생산량과 가격을 계획하는 이 회의는 ‘생산과 소비는 하나’라는 한살림의 지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에 따른 일조량 감소와 저온 현상으로 여느 해보다도 작황이 좋지 않아 수매가를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따라 2020년산 메벼 40kg의 경우 유기재배 90,000원, 무농약재배 79,600원으로 지난해 결정한 수매가에서 각각 4.7%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유기재배 메벼 기준으로는 86,000원에서 4,000원이 오른 것이다. 이는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생산지를 응원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1년산 벼 수매가는 이번에 조정한 2020년산 수매가와 동일하게 결정됐다.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유기재배 쌀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며 “ 벼농사 자체가 어려운 현실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은 안정적인 소비로 지금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으로도 뚝심 있게 농사지은 한살림 쌀을 믿고 먹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