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6일 전북 정읍시에 있는 정읍귀리명품화사업단 맥류 가공공장에서 색채선별기를 활용한 밀 원료곡 품질향상 기술을 소개하는 ‘색채선별기 보급 시범사업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
‘2023년 색채선별기를 이용한 백립계 밀 원료곡의 품질향상 기술시범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번 연시회에는 관련 산업체와 농업인단체, 시군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색채선별기를 활용한 밀 원료곡 선별 시연을 지켜보고, 밀 품질 등급제 추진 방향과 원료곡 선별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색채선별기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광원(光源)을 이용해 벼, 잡곡류에 포함된 이물질을 걸러내는 용도로 쓰인다.
농촌진흥청은 색채선별기를 밀 품질 분류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밀 원료곡 선별기술을 개발했다. 색채선별기에서 활용되는 RGB값 적색(R), 녹색(G), 청색광(B) 중 녹색에서 밀 품질 분류 기능을 확인한다.
색채선별기로 백립계 밀(‘금강’, ‘조경’, ‘백강’)을 분류한 결과, 분류 전 원료곡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은 2.0%, 글루텐 지수는 14.3 높아 양질의 밀을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른 등급의 밀을 색채선별기로 분류했을 때도 단백질 함량 차가 적어지고 품질 균일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색채선별기를 활용한 밀 원료곡 선별기술이 밀 가공산업체 요구에 맞는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원맥 혼합(블렌딩)으로 국산 밀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색채선별기를 이용한 백립계 밀 원료곡의 품질향상 기술시범사업’은 동일 품종 내에서도 고단백질과 저단백질 함량 밀을 구분해 가공 용도와 수요처의 요구에 맞는 균일화·고급화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 정읍시가 선정되어 색채선별기를 비롯한 비중선별기, 승강기, 집진기 등 시설을 지원받아 밀 품질향상 기반을 구축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밀 품질 고급화 기술개발은 국산 밀 산업 육성정책을 보완하고 정부혁신을 위한 필수요인이다" 며 " 이번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이 국산 밀 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