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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산업

‘복숭아 육종 이제 디지털 시대’ 효율성, 다양성 모두 잡는다

- 고품질 빅데이터 생산에 알맞은 복숭아 핵심집단 구축
- 복숭아 모양과 털 유무 가르는 분자 표지 개발
- 소비자, 생산자 수요 맞춘 품종 다양화… 육종 효율 약 2배 향상 기대

 우리나라에 등록된 복숭아 품종 수는 202점으로 사과 (97점), 배 (58점)보다 2.1배, 3.5배 많다. 그만큼 다양한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복숭아 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고 돌보는 노력과 자원, 1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별 기후와 소비자 기호에 따라 약 6,000점 이상의 복숭아 유전자원들이 보존되고 있으며, 중국1,500여점, 미국300여 점, 일본600여 점, 브라질700여 점, 유럽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2,000여 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내 복숭아 육종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품종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디지털 육종은 전통 육종과 달리 생명공학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정보(데이터) 기반 육종 방법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육종을 도입하기 위해 2021년~2023년까지 자체 보존 중인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94만 4,670개의 유전 정보를 확보했다. 이 유전 정보에 과일 특성 평가 정보를 더해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을 대표하는 복숭아 핵심집단 150점을 선발했다. 핵심집단은 그 자체가 고품질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유용한 소재로 학술적, 실용적 가치가 크다.

 

핵심집단은  종, 원산지, 유전적 다양성, 표현형 등을 고려, 대표성을 갖는 자원들로 규모를 축소한 대표 집단. 대표성 있는 소수 자원만 선별한 집단으로 연구와 육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유전체 해독 과정에서 △열매 모양을 구분하는 표지와 △털 유무를 구분하는 표지 총 2개의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

  

               원형 복숭아                                                                          반도형 복숭아

복숭아 모양은 ‘원형’과 납작한 도넛 형태의 ‘반도형’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반도형이 이색 과일이자, 한입에 베어 먹을 수 있는 간편 소비형 과일로 인식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복숭아는 껍질 털 유무에 따라 털이 있는 것은 ‘복숭아’, 털이 없는 것은 ‘천도’로 불림. 먹기 불편하거나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이를 위해 최근 털 없는 천도 수요가 늘고 있으며, 분자 표지는 생물 DNA에 존재하는 염기서열 중 다른 생물과 차이가 있는 부분(변이), 이 변이는 육종가가 원하는 형질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

 

분자 표지는 식물의 유전적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표식이다. 이를 육종에 활용하면 어린나무일 때 잎에서 유전형 정보를 분석해 모양이 동그랄지 납작할지, 털이 있을지 없을지 일찌감치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나무 1,000그루를 심고 3∼4년 뒤 열매가 달리고 나서야 납작한 개체를 고를 수 있었다면, 개발한 분자 표지를 적용하면 납작 복숭아가 나올 나무를 어릴 때 골라 500그루만 심으면 된다. 즉, 육종에 필요한 부대 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을 2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모양 판별 분자 표지의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털 관련 분자 표지 출원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맛과 이상기후에 대비한 열매 익는 시기** 관련 분자 표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디지털 육종 기술은 우리나라 복숭아 품종 개발 체계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복숭아 핵심집단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분자 표지 활용이 확대되면 개성 강한 품종이 늘어 시장 활성화는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1976년 국내 1호 복숭아 ‘유명’을 시작으로, 1993년 첫 천도 ‘천홍’을 개발하는 등 국내 복숭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을 육성해 왔다. 최근에는 시지 않고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 ‘설홍’, ‘이노센스’ 등 혁신적 품종을 개발, 활발히 보급 중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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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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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 대응체계 확대 개편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지자체 및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해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 등 곤충 대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재점검하고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천 계양산 등 수도권 서부를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국민 불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7월 11일 오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와 곤충 대발생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1일에 있었던 1차 회의에 이은 후속 회의로서 대발생에 대비한 기관별 역할, 기관 내 대응 절차를 재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신속한 대응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회의 이후, 기존의 환경부, 서울시, 국립생물자원관으로 구성된 곤충 대발생 대응체계에 인천시, 경기도까지 협력 지자체를 확대하고,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추가하는 등 대응 협력 체계를 한층 보강했다.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는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키는 대발생 곤충의 관리를 위한 제도 정비, △대발생 예측 및 관리 기술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건강/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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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 창립 88주년 기념식 개최…”사생결단 정신 강조”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오늘(11일), 서울우유 본조합 4층 대강당에서 조합원, 임직원 및 외부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유의 핵심가치인 ‘신선도’와 ‘원유 품질’에 집중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앞세워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기념식에서 100년 대계의 위업 달성을 위한 조합의 비전 및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문진섭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기 침체 및 우유 소비 인구 감소, FTA 관세 철폐에 따른 무관세 우유 수입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으로 ‘A2 우유 확대’, ‘해외수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를 내세웠다. 먼저,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6,500만 개를 돌파하며 서울우유의 새로운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한 ‘A2+우유’를 필두로 A2 원유의 생산 및 제품 라인업 확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급 우유의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수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신선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대한민국 유제품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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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기준 설명회 개최 … 축산데이터 활용 활성화 계기 마련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최근, 세종시 본원에서 장비 및 설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축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록 · 연계 기준 및 데이터 활용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스마트 축사 센서 및 사양관리 기기 기준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 (ICT) 융복합 장비 규격 및 서비스 기준 △장비 인터페이스 기준 개정 내용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추진 방향 설명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연계하는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의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플랫폼 내 데이터 광장·데이터랩 등 활용법을 시연해 업체의 이해를 높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속적인 장비 보급 독려를 통해 축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은 “ 스마트축산의 궁극적인 목표는 장비를 통해 확보되는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며, “ 이번 설명회가 데이터 확보 및 활용에 중점을 둔 장비 개발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스마트농업지원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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