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은 단백질 함량과 글루텐의 특성에 따라 사용 용도가 달라 객관적인 품질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가공업계 등 수요처의 요구에 맞는 품질데이터가 부재하여 국산 밀을 활용한 제품 제조와 개발이 부진한 실정이다. 이는 국산 밀의 수요 확대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산 밀 생산단지와 수요기업에서 품질관리와 제품 제조에 활용이 가능한 품질 및 가공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식품연에 따르면 국산 밀의 수요 확대와 자급률 향상을 위해 수확후 관리와 품질관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산지에서 생산되는 국산 밀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품질과 가공적성과의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제품 제조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현장 활용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식품연 스마트제조연구단 김훈 박사 연구팀은 국산 밀 생산현장, 수요기업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금강, 새금강, 백강 등 정부보급종 3품종과 2021∼2024년산 국산 밀 원맥 품질, 밀가루 품질 및 반죽 품질, 제품 품질 등 740점의 데이터셋을 구축했고, 해당 데이터셋은 식품연의 식품데이터플랫폼(data.kfri.re.kr)에 공개했다.
한편 전체 출연연의 연구데이터 공개 플랫폼인 DataON(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운영)과도 연계하여 검색 가능하다.
김훈 박사는 “ 이제까지는 국산 밀의 품질 데이터가 부족하여 생산현장의 품질관리와 제품 개발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생산뿐 아니라 국산 밀의 객관적인 품질 관리와 품질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