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초저비용 유기농업을 연구·실천해 온 조영상 박사(자연을 닮은 사람들 대표)가 14년 만에 『JADAM Organic Farming 완전 개정판』을 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900여 개의 과학적 참고문헌을 수록하고 총 638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개정판은, 기존 책의 이론적 토대를 대폭 강화한 동시에 혁신적인 신기술인 '자닮미생물농약(JADAM Microbial PestiJMP)'을 새롭게 담아냈다.
JMP의 등장은 세계적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유럽연합 (EU)은 ‘Farm to Fork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화학농약 사용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천명하고, 그 대안으로 ‘환경 친화적인 미생물 농약’사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개발한 기존 미생물농약은 특정 균주를 선발해 특정 해충만을 제어하는 방식이어서 방제 범위가 좁고 고가인 데다 살균 기능이 미약하다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화학농약을 대처하기보다 사용량을 일부 줄이는 효과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JMP는 부엽토 및 주변 토양의 토착 미생물이 생성하는 천연 독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화학농약에 버금가는 강력한 살충·살균 효과를 발휘한다. 총채벌레, 달팽이, 깍지벌레 등 기존 난방제 해충은 물론 가정의 모기·바퀴벌레까지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살충효과에도 불구하고 꿀벌,나비, 개구리에는 피해가 거의 없으며, 토양은 오히려 부드러워지며 pH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토양에서 빠르게 분해되어 오히려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영양분이 되는 장점도 있다.
자닮 후원자 700여 명이 참여하는 SNS를 통해 다양한 작물, 지역에서 상호 교차 검증이 이루어졌고, 현재 다품종 소량 생산 농가부터 대규모 과수원까지 국내외 수많은 농가가 JMP를 실제 사용하며 화학농약에 맞먹는 방제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농가 스스로 인근 산의 부엽토와 감자 전분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제조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농민 주도형 방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조 박사의 기존 유기농 자닮 농업은 이미 1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농부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연수(軟水, 칼슘, 마그네슘 이온이 적은 부드러운물) 사용'과 '은행 열매 확보'라는 두 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조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간의 집중 연구 끝에 자닮미생물농약(JMP)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여 이번에 새롭게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감자전분/삶은감자, 그리고 인근 산의 부엽토만으로 만드는 미생물 배양액을 강력한 농약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완성했다. 전 세계 어디서든, 흙과 물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범용 친환경 농약이 탄생한 것이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