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난개발과 소멸 위기 등 여건에서 ①농촌공간계획 제도의 도입, ②농촌협약 확대 및 ③농촌공간정비사업 지원 등으로 농촌 재구조화 및 재생의 기틀을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월에 제정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통해 농촌지역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장기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 ‧ 지원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농촌의 일정 지역을 용도에 따라 구획화(zoning)하는 농촌 특화 지구를 도입하여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거, 산업지역 등을 여건에 맞게 재배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법률 제정으로 ‘20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되어 온 농촌협약도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군이 수립한 농촌공간계획의 실행력을 담보하는데 필요한 통합 재정 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21개 시‧군과 농촌협약을 체결하면서 대상 시・군을 총 75개로 확대했고, 해당 지역에 부족한 생활편의, 문화, 교육, 돌봄 등 기능 확충을 위해 5년간(’23~’27) 평균 2백68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특
농촌진흥청 (청장 조재호)은 자체 보유한 공간정보를 통합해 ‘ 농업 · 농촌 공간정보 통합서비스 ’를 새로 구축하고, 2024년 1월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분야 연구 수행 과정에서 생성된 벡터 (점, 선, 면) 및 레스터 (위성사진 등)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평가과에서 개발한 국가 표준 격자 기반의 표준화 방법론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청에서 보유한 공간정보 12종 ( 병해충(4종), 농업기상 (4종), 토양 환경 (3종), 과수 생육 (1종), 농촌생활권(1종) 등의 공간정보를 격자(면) 형태로 표준화했다. 이렇게 표준화된 공간정보를 하나의 지도에서 ‘표출’과 ‘숨김’ 기능을 활용해 농업인 또는 농업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주제별 공간정보를 각각의 누리집에서 열람한 후 활용하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격자별 정보(데이터)를 지도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치정보 같은 나머지 정보도 내려받아 정보(데이터) 융합 및 분석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정보 데이터 다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 제2회 유기농텃밭 경진대회 ’ 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최종 20개 우수팀을 선정해 12월 20일 상장을 전달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유기농텃밭 경진대회는 농촌진흥청과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본부(IFOAM Asia)가 함께 주최했다. 미래 농업 생산과 소비 주체인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유기농업을 친밀하게 느끼게 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2주간 신청서를 접수한 전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모두 95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각 팀은 5월부터 10월까지 텃밭 가꾸는 과정을 사진과 재배일지로 기록하고 전문가 심사를 받았다. 대상인 유기농텃밭 재배 으뜸상에는 ‘텃밭의 대가(청양초등학교)’와 ‘그린어스팀(온양여자중학교)’ 2팀에 선정됐다. ‘텃밭의 대가’는 자연을 배려하고 재배일지를 성실하게 기록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린어스팀’은 유기농업 원칙을 잘 지켜 텃밭을 재배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유기농텃밭 재배 건강상, 배려상, 생태상, 공정상 각 3팀과 지구를 지키는 농부상 3팀, 유기농텃밭 농부상 3팀 등 모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국가 안보에서 식량과 에너지가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식량문제의 근원은 기후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해소하지 못하면 앞으로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해 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열린 ‘ 2023 대한민국 식량안보 심포지엄 ’ 특별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전총장은 “ 코로나와 러-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 망이 붕괴되고,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의 홍해 민간 선박 공격 등 국제사회가 심각한 위기와 경제난으로 “ 일부 식량부국의 수출규제로 쌀 등 곡물 가격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 ” 며 “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식량보다 기후가 농사를 좌우하는 만큼 식량문제의 근원도 기후위기에서 비롯돼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앞으로 식량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반 전총장은 “ 지난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195개국이 협정한 온실가스 감축 이행을 실천하지 않으며 앞으로 식량위기와 기후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밖
우리나라 수경재배 면적은 2000년 4백74헥타르(ha)에서 2021년 5천6백34헥타르로 약 12배 늘었지만, 작물을 재배하면서 배출되는 비료액 (배액)의 양분 불균형 (과잉‧부족)을 조절하기 어려워 이를 다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비 순환식 수경재배가 전체 면적의 9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수경재배에서 사용하는 물과 비료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농가 생산비를 절약하고 환경 부담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 품목별 배액 재사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수확량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액 배출량(폐기량)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물의 생육 특성을 반영해 배출되는 배액의 희석농도를 조절하고 2주 간격으로 양분 불균형을 보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순환식 수경재배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액을 재사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딸기와 토마토 등 우리나라 주요 수경재배 작물 4품목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3년 동안 배액 희석, 양분 보정 등 정밀 양분관리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비료 구매비와 탄소 배출량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시설 농가의 경영비 중 난방비 비중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설 (다겹보온커튼 등)의 지속 보급 등을 통해 크게 개선됐지만, 농가의 근원적 난방비 부담 해결을 위한 고효율 냉난방 시설 (지열·폐열, 공기열 등)은 농업인의 초기 비용부담 등으로 보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설농업 경영비 중 수도광열비 비중(주요 8개 품목 평균)이 지난 ’10년 34.4%에서 ‘22년 20.7% 감소했지만 시설농가 난방면적(18,439ha)의 80.6%는 유류로 난방을 하고 있어 유가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경남 정 00 농가의 경우 ’23년 지열 설치 사례를 보더라도 0.9ha/3.15백만원, 자부담 6천3백만원으로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동서발전, 대상(주)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시설농업 분야 에너지시설 투자모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농업인의 지열 · 공기열 냉난방 시설 설치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농가의 탄소배출권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는 환경·
< 최양부 흙살림 고문, 전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 ‘건강한 토양, 미래를 싹 틔우다 (Healthy Soil, Sprout of the Future)’를 주제로 한 ‘2023년 세계 토양의 날’ 기념행사가 환경부 주최로 12월 5일에 열린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이 행사는 또 뭐지?’ 하는 의문이 나 행사 당일 기념식 현장을 찾았다. ‘세계 토양의 날’은 2012년 6월 태국 정부가 제144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 ‘세계 토양의 날’과 ‘세계 토양의 해’ 지정을 요청하자 2013년 6월 제38차 FAO 총회가 수용하고, 그해 11월 제68차 UN 총회에서 2015년을 ‘세계 토양의 해 (The Internayional Year of Soils, IYS)’로, 매년 12월 5일을 ‘세계 토양의 날 (World Soil Day, WSD)’로 결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FAO는 2014년 12월 5일 처음으로 ‘세계 토양의 날’을 기념하고, 2015년에는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한 토양(Healthy soils for healthy life)’을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세계 토양의 해’를 기념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세계토양협
윤주이 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초빙교수/ 前 한국유기농업학회장 최근 기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유기농업과 유기축산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및 식품분야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생태계의 건강을 증진 · 강화하는 총체적 관리체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토양 탄소 저장 강화 및 적정 양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농식품 시스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대응 방안으로 유기농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기농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위원회(CARB)는 2022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2045년까지 농경지의 20%를 유기농업 전환을 권고했다.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유럽대륙으로 전환을 위한 비전과 그린 딜을 발표하면서 핵심 내용 중 2030년까지 농경지의 25% 유기농 실천, 가축 항생제 판매량 50% 감축 등을 담고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205
강원도 홍천군 고양아람마을이 「2023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세종 ‘서원말마을’, 충남 홍성 ‘문당‧ 도산마을’, 충남 보령 ‘소양마을’ 등이 각각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종 심사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2023년 12월 8일(금) 세종 정부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지역단위 농업환경보전활동 추진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농업인의 환경보전 인식을 제고하고, 나아가 친환경농업 확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19년에 5개 마을을 시작으로 도입되어 현재는 전국 65개 마을에서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경진대회를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 마을의 △다양한 개선 · 모범 실천사례와 우수 사업성과를 발굴하여 공유하고, △ 이를 통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추진 효과 제고 등 사업의 발전방향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지난 2개월간 전국 65개의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 마을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서를 사전 제출 (10.16.~11.13.) 받아 △ 농업환경 분야별 (토양, 생태, 용수, 경관, 문화유산
최근 스마트농업으로 수경 재배한 농식품이 유기식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 친환경 유기농업및 먹거리 진영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 윤재갑 (해남·완도·진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중 제 22조의 2에 따르면 유기식품 등의 인증에 대한 특례에서 ‘스마트농업으로 수경재배한 유기식품 등에 대한 인증을 할 수 있다’ 는 개정안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친환경농업협회 · 환경농업단체연합회 · 전국먹거리연대 등 친환경 유기농업 및 먹거리 진영은 지난 22일 ‘ 유기농업의 근간을 훼손하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 일부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 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규탄 집회는 물론 낙선운동 전개 등 강력한 대응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 수경재배는 토양을 이용하지 않고 고형 배지나 수경에서 배양액으로 생산하는 공장형 식물 생산 방식의 일종이다 ” 며 “ 이런 양액재배 방식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둔갑해 시장에서 소비자를 속이겠다는 발상은 농업의 몰이해와 몰상식으로 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12월 5일 ‘세계 토양의 날’을 맞이해 ‘건강한 토양, 미래를 싹 틔우다’를 주제로 에이티(aT)센터 (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유엔(UN)은 토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토양보전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2013년 제68차 정기총회에서 12월 5일을 ‘세계토양의 날’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9번째로 개최되는 올해 기념행사에는 학계, 산업계, 정부기관 관계자와 어린이 등 토양 보전에 관심 있는 300여 명이 참석하며, 이날 행사는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특별강연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념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영상(유튜브)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이날 기념공연으로 옛 장항제련소 인근 장항송림숲(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촬영한 영상을 배경으로 현악 4중주의 연주가 진행됐다.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부터 수십년간 운영되면서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이었으나 2009년부터 토양을 정화하여 자연과 생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념식에서는 토양보전에 기여한 업무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올해 7월에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