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은 3백88만 2천 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즉시 조치하여 쌀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1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금년도 쌀 생산량은 3백88만2천 톤으로 전년 (3백50만 7천 톤)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금년도는 전년 대비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데다, 당초 예상 생산량 (3백82만 7천 톤, 5백22kg/10a, 10.8일 통계청 발표)은 평년작 수준이었으나, 등숙기 (9.1~10.15일) 기상여건이 양호해 예상보다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2021년산 쌀은 수급상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수확기 산지 쌀값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농가 벼 매입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금년도 신곡 산지 쌀값은 10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높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11월 5일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또한 11.8일 기준,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생산량이 비슷했던 ‘18년(386만 8천 톤) 대비 8.6% 증가했다. 산지유통업체(RPC)의 자체 매입량도 1백5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18년 대비 6.7% 증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의 원활한 벼 출하를 지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으로 인한 피해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RPC · DSC 등 산지유통업체가 수확기 농가에서 출하하는 벼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 3조3천원 (정부 1.2, 농협 2.1)에서 3조4천억원 (농협 1천억원 추가)으로 확대한다.
또한 태풍 ‧ 병충해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유통 질서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11.15일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피해벼 물량을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지자체 조사 결과, 피해벼 수매 희망물량은 총 5천82 톤(정곡 기준) 수준이며, 공공비축미 35만 톤 매입과 함께 피해벼를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제현율과 피해립 기준을 전년보다 상향하여 최대한 많은 농업인이 피해벼 매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현율 하한 기준은 ‘20년 56%에서 ’21년 60%로 상향했으며 피해립 최저기준도 ‘20년 40%에서 ’21년 50%로 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즉시 조치하여 쌀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