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14.3℃
  • 구름조금강릉 19.9℃
  • 구름많음서울 18.1℃
  • 박무대전 16.9℃
  • 구름조금대구 21.4℃
  • 구름조금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19.5℃
  • 구름조금부산 23.7℃
  • 구름많음고창 17.3℃
  • 흐림제주 22.9℃
  • 구름많음강화 17.0℃
  • 구름많음보은 18.3℃
  • 구름많음금산 18.4℃
  • 구름많음강진군 20.7℃
  • 구름많음경주시 21.0℃
  • 구름조금거제 21.7℃
기상청 제공

기후환경 대응, 지역 맞춤형 사과 품종’으로

- 강원 홍천 ‘컬러플’ 3헥타르, 대구 군위 ‘골든볼’ 5헥타르 전문 생산단지 조성
- 변화하는 생산 환경 따라 촘촘한 우리 품종 보급 체계 구축
- 유통시장 확보로 이색 품종 원하는 소비자 수요 충족에도 집중

  기후 온난화로 사과 재배지역이 조금씩 이동함에 따라 사과 주요 생산지로 통하던 대구 ·  경북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새 44%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2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사과 재배 면적(ha)은 1993년 36,021에서 2023년 20,151로 감소한 반면  강원도 사과 재배 면적(ha)은 1993년 483에서 2023년 1,679 늘어 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기후 환경과 농업 여건 변화에 따라 지역 맞춤형 품종 보급으로 안정적인 사과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 강원도 홍천에 ‘컬러플’ 생산 단지를 ▲대구 군위에 ‘골든볼’ 생산 전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천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컬러플’(2019년 품종등록)은 수확기가 10월 상 · 중순 (중만생종)으로 당도 15.2브릭스(Brix), 산도 0.55%로 새콤달콤한 맛이 으뜸이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에 강하고 이름(Colorpple)처럼 껍질이 붉고 표면이 매끈하면서 모양이 예쁘다.

 

홍천군은 밤낮 일교차가 커 수확기가 늦은 ‘컬러플’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컬러플’ 묘목 4,300그루를 확보해 심었고 2024년까지 총 3헥타르(ha) 면적에 8,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사과를 재배하면 첫 번째로 과일 당도가 높아져 맛이 좋아지며,  또한, 소비자와 유통업자가 좋아하는 세로로 긴 형태의 사과 모양이 되며, 특히, ‘컬러플’처럼 붉은색 품종은 고유의 껍질 색이 더 진해진다.

 

군위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골든볼’(2021년 품종 등록)은 8월에 수확하는 노란 여름 사과로 껍질을 빨갛게 물들이는 색들임(착색)이 필요 없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품종이다. 당도 14.8브릭스, 산도 0.51%로 한여름 사과로는 드물게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다.  사과를 붉게 물들이려면 사과 열매를 사람이 이리저리 돌려주거나, 잎을 따주고, 나무 밑에 반사판을 까는 등 노동력이 많이 든다.

 

군위군은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과일 색들임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어서 ‘골든볼’ 재배에 꼭 맞는 지역으로 판단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군위와 생산단지 조성 협의를 마쳤고, 내년 묘목을 생산해 2025년 5헥타르 면적에 시범사업으로 묘목 1만 5,000그루를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품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컬러플’은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네오게임즈)를 통해 ‘골든볼’은 대구경북능금농협을 통해 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참고로, 사과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나 품종이 지닌 고유 특성이 잘 나타나게 하려면 알맞은 지역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적지에서 최고 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지역 맞춤 품종을 선정하고 전문 생산단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기존에 조성한 단지 중 장수에서는 수확기가 빠른 품종인 ‘홍로’가 2000년대 초반 조성 당시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600헥타르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문경의 경우에는 사과 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감홍’이 2009년 74헥타르에서 2022년 400헥타르로 지속해서 재배 면적이 늘며, 문경 대표 사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천 ‘황옥’도 2023년 5.4헥타르에서 재배되며 작지만 맛있는 사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사과는 우리나라 과일 재배 농가의 16.8%를 차지하고 재배 면적도 가장 넓은 작목이지만, 현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0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보다 촘촘한 보급 체계를 만들고 유통시장도 확보해 다양한 품종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


정책

더보기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반세기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최근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소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 행사에는 금강유역환경청, 태안군, 국립공원공단,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태안군 모항초등학교 학생 및 주민들도 참여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하던 소똥구리는 구충제와 농약의 남용, 방목식에서 공장식으로 변화된 축산 환경, 농기계 상용화 등의 이유로 1960~70년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절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립생태원은 2019년부터 몽골에서 소똥구리 원종을 도입하여 생활사, 먹이원과 서식 환경 분석 등의 기초생태연구와 최적 사육조건 규명, 인공증식 안내서 (매뉴얼) 마련 등의 인공증식기술 개발 및 야생 적응성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소똥구리 200마리를 증식하여 처음으로 국내 자연 환경에 방사하여 이들 소똥구리가 실제 생태계에서 서식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방사 대상지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현재 한우를 방목하고 있고, 소똥구리 번식에 유리한 모래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사된 소똥구리가 한우의 분변을 활용하여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분변을 분해한

생태/환경

더보기
전국 1만여 친환경농업인, 유기농 실천 결의
‘한국친환경농업인 전국대회’가 지난 8일 전남 해남 우슬공원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농업의 힘찬 비상!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슬로건)로 1박2일 간 진행됐다.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에서 공동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 해남군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 참석한 전국 1만여 친환경농업인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고, 친환경농업 비전 제시와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확산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개막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윤재갑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 강용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 명현관 해남군수, 유장수 전남친환경농업협회장, 각 시도 친환경농업협회 회장과 친환경농업 관련 기관·단체를 비롯해 회원 및 가족 1만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전국대회는 친환경농업 비전 선포식 및 퍼포먼스, 결의문 낭독, 친환경농업발전 유공자 35명 표창, 전국 시도별 친환경농산물 홍보관 운영과 농자재 등 전시·판매, 친환경농산물 시식 및 홍보 부스 운영, 초대가수 축하공연, 명랑 운동회, 해남 대흥사

건강/먹거리

더보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래세대에 저탄소 식생활 교육 나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춘진)는 대한민국 미래세대 학생들에게 저탄소 식생활 실천과 탄소 저감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자 9월부터 11월까지 2달간 광주 · 전남지역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린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공사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캠페인을 미래세대 학생들에게 확산하고자 월봉중 · 송광중 · 전남고 등 광주 · 전남지역 9개 중 · 고등학교의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은 ▲ 기후위기 문제와 저탄소 식생활 필요성 인식 제고를 위한 이론교육 ▲ 기후 문제해결을 위한 모둠 토론 ▲ 식재료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했으며,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바른핑거스’와 환경단체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협업해 내실 있고 효과적인 교육 진행이 기대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 미래세대를 위해 하나뿐인 아름다운 지구를 건강하게 물려주는 것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며,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세대에 환경보전의

기술/산업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