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LG 시그니처 스위트에서 양국의 유명 셰프와 함께 ‘K-푸드 쿠킹 클래스’를 열어 이탈리아 셰프 네트워크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이번 행사는 밀라노에서 활동하며 유튜브 ‘김밀란’으로 유명한 김민석 셰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셰프 네트워크 FIPPC(Italian Federation of Professional Personal Chefs)와 바이어 등을 초청해, 삼계탕, 김치, 쌀, 전통주 등 8종의 우수 K-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해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미슐랭 스타셰프와 케이터링 전문 셰프 등 100여 명이 활동 중인 FIPPC의 대표 조르지오 씨는 “한국의 전통 음식과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결합해 만든 삼계 리조또, 김치말이 스파게티 등 색다른 요리들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조화로운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쿠킹 클래스에서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해 김치볶음밥, 김치말이 스파게티 등의 조리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SNS 라이브 방송도 함께 진행해 현장에 참여한 셰프와 바이어들은 물론 이탈리아 전역의 소비자들이 실제로 K-푸드를 구매해서 직접 조리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 이탈리아 매체 Scatti Di Gusto의 다니엘라 씨는 “오늘 김치 블록과 즉석밥을 활용해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법을 배워서 기쁘다”며, “만드는 법도 너무 쉽고 맛도 훌륭해서 앞으로 집에서 자주 해 먹을 것이다”고 호평했다.
현지 대형유통매장 매니저 마르코 씨는 “우리는 계속 새롭고 좋은 제품을 찾고 있는데, 이번에 삼계탕, 라면 등 우수 K-푸드를 많이 알게 돼 본격적으로 제품 수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 K-푸드를 향한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밀라노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K-푸드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8월 말까지 영국을 포함한 EU로 수출된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은 총 4억 5900만 달러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했다. 이중 대이탈리아 수출액은 19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7.2% 증가했다.
(농업환경뉴스 = 김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