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입 유박을 대체해 국내 부산물을 이용한 발효 비료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재배 농가에서는 화학비료를 대신해 편리하게 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유기질비료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유기질비료 원료 대부분이 수입 유박이며, 특히 아주까리 유박의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32만 5,000 톤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유박을 대체할 비료를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개발한 발효 비료는 미강, 참깻묵, 어분, 주정박 등 국내 부산물 비료 자원을 밀봉해 발효시키는 것이다.
발효비료 만드는 방법은 먼저 미강 20kg, 참깨박 30kg, 주정박 30kg, 어분 20kg에 물 30리터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이를 비닐봉지에 담고 입구를 잘 묶어 밀봉한 뒤 상온(20∼30도(℃))에서 약 21일 동안 발효시킨다.
이렇게 제조한 발효 비료의 비료 성분함량은 질소 5.0%, 인산 2.2%, 칼리 1.5%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발효비료를 상추, 배추, 토마토에 적용한 결과, 혼합 유박과 비슷한 생육 특성과 수량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 가운데 발효비료 특성과 상추 재배 효과에 대한 내용은 유기물자원화 28권 3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박상구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발효비료는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해 수입 유박을 대체할 수 있는 자재 개발 연구의 시작점으로, 농가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현장에 보급해 수입 유박을 대신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효비료 제조기술 개발
1. 발효비료 만드는 방법
○ 발효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부산물 비료자원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미강, 참깻묵, 어분, 주정박 등이 있다.
- 미강: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쌀겨라고도 함.
- 참깻묵: 참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 어분: 생선을 물을 함께 끓인 후 압착하여 유분과 수분을 제거한 후 잘게 분쇄한 가루
- 주정박: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
○ 발효비료 제조과정
2. 발효비료 활용
○ 이렇게 제조한 발효비료의 비료성분 함량은 질소 5.0, 인산 2.2, 칼리 1.5%으로 유기질비료 대신 양분공급자재(대체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상추, 배추, 토마토에 재배한 결과, 혼합유박과 대등한 수량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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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
배추 |
토마토 |
3. 제조시 주의사항
○ 만약 발효 중에 조류나 쥐가 비료 비닐에 구멍을 내면 그 주위에 색깔이 변화거나 파리 유충, 덩어리가 생기게 되므로 주의한다.
○ 만들어진 발효비료를 보관할 경우, 가능한 직사광선이 없고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장소에서 보관한다. 또한, 쥐, 새가 접근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