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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데이터 중심 정밀농업 체계 갖춰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으로 나아가야”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밀농업 체계 구축 방안’ 연구 통해 밝혀

  영농 면적단위별 측정결과를 진단 · 분석해 최적의 처방과 처리를 추구하는 정밀농업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농산물 생산량은 극대화할 수 있는 농업기술로 최근 관심과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데이터 중심 정밀농업체계 확립을 통해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밀농업 체계 구축 방안’ 연구를 통해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서대석 KREI 연구위원은 정밀농업 관련 국내외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정밀농업 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전략과 정책적 지원 및 과제를 제시했다.

서 연구위원은 “정밀농업은 비료, 농약, 물 등의 사용 시 동일한 경작지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토성, 토질, 물 빠짐, 비료 요구량 등이 다르다는 데에서 시작되었으며, 농자재의 적정량 사용으로 고효율 농업의 지향과 농업의 환경적 접근을 위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밀농업이 디지털화 · 탄소중립, 공익직불제 안착과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다는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한 미래농업으로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농업인(1,589명 중 761명 응답)과 전문가(120명 중 53명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결과, 정밀농업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60% 이상이 동의했다. 도입 수용성 역시 식량작물과 노지 원예작물의 경우 55% 이상 높게 나타났고, 특히 과수와 특용작물은 75% 정도로 높게 분석됐다. 다만 40% 내외의 농가는 도입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은 ‘투자비용 대비 낮은 성과(47%)’와 ‘시설 설치비 및 운영비 부족(36%)’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정밀농업은 미래농업의 한 분야로 제시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5%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육성이 시급하다”며, “장애요인과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정부와 민간부문의 적절한 대응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한 정밀농업을 통한 경제·환경적인 성과를 조사했다. 1988년부터 2005년까지 발표된 234개의 연구에 대해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밀농업은 평균 68%의 수익성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의회에서 발간한 ‘유럽의 정밀농업과 미래 농장업’ 보고서에서 정밀농업에 기대할 수 있는 환경적인 편익을 밝혔는데, 이산화탄소 저감, 퇴적물 및 비료 유출 감소, 토양 및 수질 오염 방지 및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민간기업 주도로 정밀농업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유럽과 같이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 정부 역할이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민간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기술개발과 유지 및 운영 등 큰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개발된 기술을 농가들이 낮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마련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농업 실정에 맞는 기술 분야를 선별하고, 사전적인 경제성 평가를 통해 기술개발의 타당성을 점검하는 작업의 필요성도 밝혔다.

 

이러한 조사분석 결과를 종합해 연구진은 우리나라 정밀농업 체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비전으로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실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네가지 세부목표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생산여건의 체계화를 꼽았다. 관수, 관비 시설 및 센서 등 정밀농업의 기초 인프라 지원과 기상정보 제공, 영농관리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제공의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데이터 중심의 농업체계 확립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생산 및 유통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진단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밀농업과 첨단 기자재산업 등 전 후방 산업의 육성, 정밀농업 실현과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및 주체 육성을 주장했다.

 

(농업환경뉴스 =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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