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가 벼를 재배할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등 친환경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무논 써레질 재배와 비교해 벼 수확량과 단백질 함량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써레질은 모내기 전 논에 물을 대고 논흙을 부드럽고 고르게 하는 작업이다.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는 논흙이 마른 상태에서 써레질(로터리)과 균평 작업을 한 뒤 논에 물을 대고 벼를 재배하는 기술이다. 기존 무논 재배와 다른 점은 논에 물을 댄 후에는 써레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이 찬 논에 써레질을 생략하면 물 빠짐이 개선돼 모내기 후 뿌리 활착이 좋아지고 토양환원을 억제해 메탄가스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물 탁함이 덜해 수질오염이 줄고, 농번기에 집중되는 노동력 분산 효과도 있다.
2023년부터 2년간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마른논 써레질을 했을 때 무논 써레질과 비교해 항상 물을 담아두는 상수 담수는 9.3%, 2주간 중간물떼기 는 7.1% 메탄가스 발생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물떼기는 아삭 패기 전에 실시하는 물관리 작업으로 헛새끼치기 억제, 토양에 산소를 공급하여 뿌리 활력을 좋게 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물관리 기술이다.
또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와 충남 홍성에서 마른논 써레질 현장 실증 결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들이 적게 발생했다. 무논 써레질보다 부유물질은 98%, 질소는 86%, 인은 88% 줄었다. 일반적으로 뜬 모나 빈 포기(결주)를 줄이기 위해 논에 물 높이를 맞추고 이앙하기 때문에 이앙 전에 물을 빼면 써레질로 인한 흙탕물이 배출된다.
같은 기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에서 실시한 현장 실증에서 마른논 써레질(10a당 511kg)을 했을 때 평균 쌀 수확량이 무논 써레질(526kg)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단백질 함량도 마른논 써레질 6.5%, 무논 써레질 6.4%로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8개소에서 마른논 써레질 기술을 보급한다. 마른논 써레질에서 가장 중요한 흙고르기와 균평 작업이 현장에서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 대상 기술교육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 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로 농업 비점오염과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며, “마른논 써레질이 전국 농가에 안정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고, 재배 기술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