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인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 농업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방안으로 기후변화 적응 맞춤형 재배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와 농가들이 이해하기 싶도록 대체작목의 매뉴얼을 작성하여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적응 분야의 체계적인 인력양성과 기후변화 적응 관련 대책의 홍보강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창길 서울대 농생명대 특임교수(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지난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경상북도가 주최한 기후변화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김교수는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적응방안 이라는 발표에서 “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기후변화의 유발자, 피해자, 해결자 등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 하면서 “ 농업부문은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의존적인 산업으로 기후변화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적응 대책 모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 기후변화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농업기반시설의 파괴 가능성이 커지고, 주요 농산물의 주산지가 남부지방에서 충북,강원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며 “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방안으로 △ 기후변화 적응 기술 개발 및 보급확대 △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수단 활용 △ 기상재해 대비 농업기반시설의 보강 및 현대화 △ ICT 기반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활용 △ 기후변화 적응 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이와 함께 “ 경북지역은 농업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역량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 며 “ 품종개량과 작목대체, 병해충 대책과 난방비 절감, 작목대체 과수농가의 전환기간 적절한 지원대책, 단계별 로드맵 구축 등 기후변화 적응 전략 수립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농업 기후변화 적응센터(안) 설치도 제안했다, 이어, 임찬규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소실장은 ‘기후변화 아열대 작물 재배동향과 전망 주제로 아열대작물 (과수(망고,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아, 구아바, 훼이조아, 바나나), 채소(오크라, 삼채, 공심채, 강황, 얌빈,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아스파라거스 등)에 대한 소개와 재배기술을 설명했다. 에나망고 농원 하석봉대표는 ‘선진농가의 대체작물 개발사례’주제발표에서 망고대목 육성, 병해와 방제 등 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에서 재배 생산되는 망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이번 심포지엄이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이 대체작목 발굴 및 아열대작물 재배확대에 더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정부의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정책에 맞춰 기후변화 대체작물의 발굴 및 재배지 확대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시․군과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디지털농업과 기후변화를 연계한 기후스마트농업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