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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과 반려기계

- 'Chat(챗)'은 대화(수다) ',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뜻-.
- 기존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인간과 자연, 기계(챗GPT)가 어우러지는 트라이앵글 세상.
-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 있게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

 지금 챗GPT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불과 3개월만에 사용자가 1억 명 이상 돌파했다. 여기에 GPT- 4가 지난 15일 또 나왔다. 앞으로 이 기세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을 끈다. 요즘 언론 지면을 보면 이제 문명 흐름은 AI의 시대가 대세가 이룰 것으로 짐작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시대 흐름은 어찌할 수 없다 (雖有聰明 不如乘勢)는 말이 실감난다.

 

 21세기 들어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지리적 공간을 축소 시키고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은 컴퓨터에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문답식 대화 기능을 장착한 ‘ Chat GPT’가 출현해 기존의 인공지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려기계가 되고 있다.

 

챗GPT는 쉽게 말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스스로 논리를 세우거나 추론이나 의견 제시까지 가능한 생성형(生成型) AI이다. 즉 'Chat(챗)'은 대화(수다)이고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뜻한다.

 

이는 인간과 기계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거나 인간과 공존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명제가 수정돼야 할 시대에 들어섰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이미 시작됐다. TV 채널을 리모컨 대신 음성으로 한다든지 독거노인을 위한 로봇의 등장 등 인간이 기계를 파트너로 인정한 것과 같다. 챗GPT은 인간과 자연스런 대화를 넘어서 문학작품과 논문 등 전문적 분야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교육계가 비상이다. 과제나 시험문제 대필 등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이것을 걸러낼 장치가 과제로 떠올랐다.

 

『列子열자』에는 지금의 인공지능과 비슷한 인조인간이 언사(偃師)라는 장인(匠人)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대목이 나온다. 언사가 인조인간의 턱을 움직이니 인조인간은 박자에 맞추어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가락에 잘 맞았다. 다시 언사가 그 손을 들어주니 이번에는 장단에 맞추어 멋진 춤을 추었으며 언사가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해냈다.

 

“교부부함기이 즉가합률 봉기수 즉무응절 천변만화 유의소적”(巧夫頷其頤 則歌合律 捧其手 則舞應節 千變萬化 惟意所適)  고대의 기록이지만 놀랍지 않은가. 물론 당시의 인조인간은 지금의 AI나 챗GPT와는 다르지만 오래 전부터 인간의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렇듯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역사성이 깊다. 아마 최근의 이런 현상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현대인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게 유사하다고 보인다.

 

필자는 챗GPT 등장을 반려동물의 개념으로 생각해봤다. 몇 년 사이 우리 사회 두드러진 특징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났다. 그 요인 중의 하나로 가족의 구성이 단출해졌다. 즉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의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대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사회생활에서 부대끼는 스트레스를 귀가하면 반려동물이 날려준다. 또 반려동물은 주인만을 섬겨 충직하니 변치 않은 우군이다. 변덕 심하고 배신하는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챗GPT의 경우도 ‘반려기계’로 볼 수 있다. 대화가 가능하니 고민이나 걱정을 얘기할 수 있고 숙제나 발표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반려동물보다 더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언론 지면에 등장하는 챗GPT 기사 대부분은 자신의 의견을 이것의 이름을 빌려 대신 묻는 방식이다. 어떤 기사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거리감을 두기도 한다.

 

물론 챗GPT가 정확한 답변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실험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찾아달라고 물었더니, 답변 중에 "삼국유사에 울릉도와 함께 독도가 언급돼 있다"고 했다. 실제 『삼국유사』에는 독도가 나오지 않는데도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에 대해서도 질문해봤더니 엉뚱하게도 "고급스러운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면서, "딩크족이 증가하는 이유가 커피 문화 확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실례에서 보듯 챗GPT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봐야 한다. 이는 과거 컴퓨터가 CPU 속도에 따라 286에서 시작하여 계속 업그레이드해왔듯 앞으로 챗GPT도 그런 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어떤 미래학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돈이 없어 못사는 시대라면 미래는 외로워서 못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렇다면 외로움을 달래 줄 챗GPT가 등장하게 될 때 이 수요가 급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보완하고 최소화하면서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착한기계’로써 ‘반려기계’가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이 커졌다. 기존 인간과 자연의 세계에 인간과 자연, 또한 기계(챗GPT)가 어우러지는 트라이앵글 세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 있게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농업환경뉴스 = 정홍술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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