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까지 지속된 고온의 영향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 벼에 대해 농가 희망 물량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벼멸구는 벼의 줄기를 가해하여 즙액을 섭취하는 해충으로 벼가 잘 자라지 않게 되고 심하면 말라 죽는 것으로 발생 면적이 2만6천㏊로 집계(농진청, 9.22. 기준)된 다는 것이다.
벼멸구 피해는 전남, 전북과 경남 등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기온이 낮아져 확산세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진청과 지자체가 집중적으로 방제 및 조기수확 유도를 위한 기술지원을 추진 중이나, 벼멸구 발생 면적이 최근 5년 내 두번째로 큰 상황임을 고려하여 농식품부도 공공비축미와는 별도로 피해 벼를 매입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은 전량 매입하여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 유통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벼의 수발아 ( 아직 베지 않은 곡식의 이삭에서 비가 와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수발아 발생 시 불투명하거나 깨진 쌀의 비율 증가)도 우려되는 만큼 피해가 구체적으로 집계되면 농가 희망에 따라 피해 벼를 매입할 예정이다.
최명철 식량정책관은 “ 8월까지 기상여건이 양호하였으나, 최근 벼멸구 발생,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벼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 피해 벼 매입으로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의 유통 방지 및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