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되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전(全) 축종’으로 적용해 왔으나, ‘500m 내 전(全) 축종’ 및 ‘오리 발생 시 500m∼1km 오리 추가 살처분’으로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로 조정한다. 이는 오리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여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확대된 것이며, 이번에 조정된 범위는 2022년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이와 같은 조치는 올해 겨울철 철새 도래 양상, 가금농장 및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검출) 상황, 발생 축종과 병원체 유형, 현재 실시하고 있는 차단방역 조치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평가한 결과이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철새 본격 도래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추가적 발생 위험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 겨울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점, 과거 발생이 없었던 예천 지역과 오리 사육이 많은 지역인 진천군의 오리에서 각각 발생한 점, 오리는 타 축종에 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이 특히 빈번하며 감염되더라도 특별한 임상증상이 없이 바이러스를 배출하여 전파 위험성이 큰 점을 지적했다”며 “ 이를 반영하여 중앙가축방역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번 살처분 적용 기간인 11월 9일 이전이라도 추가 확산 등 발생 양상에 따라 추가적인 위험도 평가를 통해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신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