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3월 14일(금)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에 대한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월 14일(금) 관계기관 ·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여 구제역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3월 13일(목) 전남 영암군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에서 수포 발생, 침 흘림 등 의심 증상이 있어 농장주가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하였고, 정밀검사 결과 3월 14일(금) 구제역(혈청형 O형)이 확진되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발생이다. 최근 발생 현황은 ‘23년 5월 11건(청주‧증평), ‘19년 1월 3건(안성‧충주), ’18년 3~4월 2건(김포)이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은 O형으로 기존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에서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국에 있는 모든 우제류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전남 영암에서 구제역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단계에서 발생 및 인접 시군 (8개 시군)은 심각단계, 그 외 전 지역은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 · 역학조사반을 파견하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 (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 (81대)을 동원하여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 소재 우제류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3월 14일 (금) 8시부터 3월 16일 (일)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하고, 농식품부 및 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 (3개반, 6명)을 투입하여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9,216호, 1,157천 마리)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 및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그 외 전국 소·염소 농장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4.1.~4.30.)을 3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로 앞당겨 시행한다.
중수본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하며,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은 “ 2023년 5월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추가 발생했다”고 하면서, “전남도는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하여 우제류 농장 등을 집중소독하고,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을 조속히 실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4일 영암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농장단위 차단 방역과 우제류 전 농가 백신접종을 강조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전남도는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하고 확산 차단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환축 발생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도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원인 등을 분석 중이다.
해당 농장의 모든 한우는 신속히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다.
김영록 지사는 “우제류 농가에서는 구제역이 수평 전파되지 않도록 축산농가와 차량, 인근 도로 등 위험 요소에 철저히 소독을 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