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에 정황근 (62) 전 농촌진흥청장을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농학학사 학위를 받고 제20회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박근혜 정부 땐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 식품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윤당선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 농식품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고 농진청장 재임시절 첨단 융복합 기반 생산성 향상, 스마트 농법 등에 기여했다 "며 ”현안 해결은 물론 농림축산식품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공동기자회견에서 “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만드는데 미력하지만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바치고자 한다”며 “ 농업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산업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 농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환태평양 동반자협정(CPTPP) 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절차나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 고 전제하고 “ 환태평양 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농업계 반발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최근 쌀값 하락과 관련 대책에 대해 “ 충분히 검토를 해서 이후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하면서도 쌀에 대한 수요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농지 관련해 “ 규제 일변도가 아니고 활용할 수 있는 쪽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 식량안보 차원에서 전 국민을 위해 중요 농지 보전과 함께 인센티브도 결합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는 15일 세종시 아름서길 21(아름동) 축산물품질평가원 사무실에 첫 출근해 국회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한국종합농업단체연합회는 지난 15일 “윤석열 후보자의 당선과 함께 새 정부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크다” 며 “ 60만 한종협은 정 후보자가 농업인과 농민단체와의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적 농정을 펼침으로써 차기 정부에서 무너진 농정의 틀을 바로잡고 농업회생의 새 역사를 쓰는 명장이 되어줄 것을 엄중히 당부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농축산연합회도 지난 15일 제 20대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 장관 내정을 환영한다 " 며 " 모든 농업 농촌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농업환경뉴스 = 윤준희 기자)